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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지식 먹방

캔디 케인(Candy Cane)의 역사와 변천사

by pang2425 2025. 2. 5.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사탕인 캔디케인, 과연 어떤 역사를 품고 있길래 수백 년간 사랑받고 있는 것일까요?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달콤한 과자들 중에서도 캔디케인만큼 홀리데이 시즌을 상징하는 것은 없죠. 장식용 줄무늬와 상쾌한 페퍼민트 맛을 지닌 이 사탕은 마치 홀리 나뭇가지나 전나무처럼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캔디케인의 시작

캔디케인의 진정한 기원은 역사적 기록과 전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딱딱한 사탕은 수천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설탕이 귀했던 시절에는 특별한 날이나 아이들의 착한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만 주어졌습니다.

교회 기록에 따르면 1670년 독일 쾰른 대성당의 한 성가대 지휘자가 크리스마스 예배 중 산만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하얀 막대 사탕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오래 걸려 먹는 이 사탕 덕분에 아이들은 노래하지 않을 때도 조용히 있을 수 있었죠. 교회에서 사탕을 주는 것이 부적절해 보일까 우려한 지휘자는 예수 탄생 이야기 속 양치기를 상징하는 지팡이 모양을 더했습니다.

이후 100년 동안 구부러진 막대 사탕은 독일 전역에서 크리스마스 전통이 되었고,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이들은 1월 6일 공현절이 되어서야 이 사탕을 먹을 수 있었죠.

1847년, 독일계 스웨덴 이민자 아우구스트 임가드가 이 전통을 미국으로 가져왔습니다. 오하이오 주 우스터에서 그의 트리에 캔디케인을 걸면서 시작된 이 유행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맛과 디자인의 변천사

초기의 캔디케인은 설탕 맛만 있었습니다. 20세기 초가 되어서야 당시 인기 있던 페퍼민트 맛이 더해졌죠. 한 사탕 회사의 브랜드 매니저에 따르면, 현재도 미국인의 49%가 페퍼민트를 가장 좋아하는 캔디케인 맛으로 꼽았고, 그 뒤를 체리(18%)와 블루베리(13%)가 이었습니다.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캔디케인은 순백색이었습니다. 1920년대에 조지아 주 올버니의 한 제과업자가 수작업으로 빨간 줄무늬를 넣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죠.

현대의 캔디케인

빨간색과 하얀색의 페퍼민트 캔디케인이 여전히 대표적이지만, 제과 산업은 현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해 맛과 디자인, 용도를 다양화했습니다. 새콤한 사과, 매운 시나몬, 생일 케이크부터 피클, 베이컨 맛까지 다양한 맛이 출시되고 있죠.

외관도 무지개 소용돌이, 반짝이는 마감, 인기 캐릭터나 로고가 들어간 포장 등 다채로워졌습니다. 크기와 용도도 다양해져서 간식용 미니 캔디케인, 장식용 대형 캔디케인, 제빵용 분쇄 캔디케인, 심지어 다른 사탕을 담은 플라스틱 캔디케인까지 있습니다.

 

오늘날의 캔디케인은 초기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 과자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페퍼민트든 새로운 맛이든, 이 고전적인 사탕을 까면서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